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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외부.

뭐 입에 발린 듯이, 항상 하는 소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 는 것이다.

하고 싶은 것.
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되지 않을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
먹고 싶으면 먹고, 죽고 싶으면 죽고, 취하고 싶으면 취하고. 자고 싶으면 잔다.

이것은 큰 축복이다. 나에겐 의지와 나의 의지를 따라주는 사지가 있으니까.

그런데 왜 이런 해괴한 표현이 있을까. 마치 하고 싶은데로 못하고 있는 것 처럼.

서두의 '하고 싶은 것.' 의 주체는. 후자의 '하면서 사는'의 주체와 다른 것이지.

나와 나의 분열. 앞의 나는 뒤의 나와는 다른 존재인 것이다.

왜?

왜 달라?

..

잉여 인간.

하고 싶은데로만 하고 사는 사람.

초딩. 유치원 친구.
애기.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잔다.

엄마와 아빠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았던 걸까.

잠을 잘 줄 알고, 먹을 줄 알고, 먹어지고, 만져진다.

손발 잘 움직여지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왜 그럴까.

..

돈때매?

제도 때문에?

사람으로 사는 것은 얽매인다.

국가와 자유시장경제.

..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지만, 팥을 안심으면 안난다.

일.

법칙.

세상에 법칙.

그래 뭐 이것도 하나 추가.

..

국가와 경제와 법칙.

..

세상에는 물리. 인과. 어떤 법칙이 존재하고 있지.

그래서 먹을 것이 있어야 먹지. 그냥 먹을 수 없고, 잠이 와야 자지 그냥 잘 수 는 없다.

뭐 먹지 못할 것도 먹으면 먹어지고. 설산에서 잠자면 얼어죽는다고 해도, 일단 자면 자는 거지. 안될 건 없지.

피를 흘리도록 맞다보면, 출혈로 죽기도 하겠고..

..

뭐 세상이 일단은 내 편은 아니다. 대지가 엄마는 아니고.

아빠 정도?

..

그래도, 세상이 나를 등지고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콩에다가 물을 주면 싹도 나고.

밭에 심으면 나무도 되고.

따먹는 것도 가능하고.

뭐 날씨가 구려서 다 죽어버리면, 좀 속상하긴하겠지만.

뭐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지도.

..

그치만, 국가나 경제는 뭘까.

그런건 그야 말로, 사람들하고 부대끼기 위한 장치들.

먹고 먹히는 관계들의 중재.

..

그래서 울타리가 필요하고.

재해도 피해야 하고.

..

자연재해 때문에, 국가가 필요해?

강도가 들까봐, 국가가 필요해?

힘이 필요하고?

음.. 그럴지도. 근데 왜 강도가 돼?

일단 누가 쳐들어오면 같이 칼들고 싸워야겠지만..

그 사람은 왜 그래?

왜 나를 죽이려고 해?

땅이 없어서?

일하기 싫어서?

즉, 자원이 모자라? 아님, 뭐. 인간의 탐욕이야?

..

모 그럴지도 모르지만..

좀 이해가 안돼.

국가니 경제니 하는 것들이 그 사람들을 더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

규칙에 매인 따가운 시선. 경제 발전으로 부각되는 빈부의 격차.

그들이 화난 이유.

불같이 화나는 이유.

..

나는.. 일단 현재의 자유시장경제가 싫어서. 발을 뺀거야.

근데, 대안이 없어서 지금 우왕좌왕.

..

대안은 뭘까.

밭을 일구는 것일까.

..

그런거 아니래도 세상에는 규칙이 있고, 해는 동쪽에서만 계속해서 뜨는데.

거기에다가, 복잡한 인간관계가 더해져서.

해가 동쪽에서 뜨는지 어쩌는지 볼 수 없게 되어버렸어.

다들 서로에게 화가 나는 바람에.

..

국가랑 경제의 밖에서 살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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